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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멘토들이 새내기들에게 들려주는 KAU 대학생활 조언

설권수-신소재공학과 멘토 14학번

  • 새내기성공센터
  • 2020-10-12

 

 


○ 성공적인 팀 프로젝트 비법
공대에 다니는 공대생이라면, 항공재료공학과 학생이라면 싫어도 경험할 수 밖에 없는 팀플. 중고등학생 때 하던 팀 프로젝트 보다는 많은 책임감과 의무를 요구하는 공대생의 팀플은 팀원 중 한 명이라도 엇나가면 팀원들 모두가 힘들어지고, 정말 힘든 학점을 받게 되어 서로 얼굴 붉힐 일이 생길 것이다.
그렇다면 팀플에 임하는 올바른 자세는 과연 무엇일까?
먼저 팀장을 맡게 된다면!
공대의 팀플은 대부분이 자료 조사와 정리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고 실험 계획 수립과 실험, 실험 결과 분석이 따라붙는다. 팀원은 모자라고 할 일은 넘쳐나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팀장의 팀원들 케어 및 임부 분배다. 모두에게 공평한 임무를 맡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모두가 처음인 실험이고 낯설기만 하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좀 더 힘든 일, 누군가는 비교적 쉬운 일을 맡게 될지 모른다. 이때 빛나는 것이 팀장의 리더십 능력. 팀원들의 불만을 감지하고, 불화를 방지하고, 적절한 과제를 분배하여 팀을 이끄는 능력이 필요하다! 만약, 팀장이라는 이유로 팀원들 케어를 제대로 못해서 혼자서 과제를 떠맡는 그런 불상사는 피하도록 하자… 만약, 그런 불상사가 생긴다면… 본인의 업무 처리 능력을 키우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자….
팀장이 아닌 팀원이라면!
최우선은 팀장을 믿고 따라주는 것이다. 팀장도 처음이고 팀원도 처음인 실험. 팀장이 어리버리하다고 무시하지 말고, 얘기를 꼭 들어주고 팀이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자. 또, 팀원이 갖춰야할 꼭 필요한 능력은 자신의 상황을 확실히 표현하는 것이다. 자신이 맡은 일이 힘들고, 다른 팀원에 비해 자신이 더 힘들다고 느낀다면 확실하게 의견을 피력하자! 그렇게 서로 의견을 나누고 서로를 인정하면서 프로젝트를 헤쳐 나가자. 불만을 쌓아두기만 하기에 한 학기는 너무 길다.
팀 프로젝트는 피할 수 없다. 대학교뿐 아니라 군대, 대학원, 직장 모든 곳에서 겪게 될 일이다. 그렇다면 대학교에서 하는 팀 프로젝트를 기피하기만 하지말고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며 성장의 기회로 삼자. 그렇게 팀 프로젝트를 하나하나 끝내나가다 보면 1학년 때와는 상당히 달라진 나의 모습을 보게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팀 프로젝트를 하나하나 끝낼 때마다 몸에서 사리가 나오는 기분이다…

 

○ 재료과라면 과 행사에 참여하자. 

재료과에 다니게 된 당신. 대학생으로서 대학교에서의 청춘을 누리고 성공적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과 행사에 필수적으로 참여하라.
우리 재료공학과는 공대 중에서도 학생 수가 적은 편이다. 한 학년에 50명에서 60명인 우리 재료과는 학생 수가 적은 만큼 서로 결속력 있는 인연을 맺게 된다. 어느 정도냐면, 과 생활을 별로 안 한 4학년이라도 4학번 밑의 후배 이름을 들으면 얼굴이 대충 떠오를 정도…
좋은 점은 분명히 있다. 동기들 간에도 서로 얼굴을 다 알 수 있고, 선후배 간에도 사이가 좋아지기 쉽기 때문에 어려운 전공 공부에 큰 도움을 받을 수가 있다. 그리고 여럿이서 같이 도서관에서 밤을 새면서 공부하다 보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학점이 즐거울지는 모르지만.
그래서! 과 행사에는 필수적으로 참여해라! 중고등학교와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지만 대학교도 학교다. 교외 활동도 좋지만 학교 생활에 충실해보자. 과내 소규모 행사라면 꼭 참여하고, 축제에서 주점을 한다면 서빙도 해보면서 선배들과 친해지고, 체육대회를 한다면 선수로 같이 뛰면서 땀을 흘려보자. 지금 당장은 귀찮을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친한 동기들, 선배들과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들을 가질 수가 있다.
이렇게 얻은 내 사람들은 몇 년이 지나도, 모든 것이 어리숙했지만 그것마저 예뻤던 내 20대 초반을 함께 추억할 수 있는 증인이 되어준다.

 

○ 배우고 싶은 취미가 있다면 도전해라
즐길 수 있는 운동 하나, 연주할 줄 아는 악기 하나.
고등학생 때, 학교 학원만을 왔다 갔다 하면서 꼭 게임이나 독서가 아닌 취미를 갖고 싶었다. 거창한 이유는 아니고 티비를 보면 나오는, 뭔가에 열중하는 대학생들은 그냥 폼나 보였다. 그래서 대학에 가면 꼭 악기랑 운동을 해야지 싶었다.
그런데 6년이 지난 지금도 할 줄 아는 악기나 운동은 없다. 시간이 없어서, 귀찮아서, 어차피 군대도 가야 하는데, 취업 준비를 해야 하는데… 온갖 사유 때문에 아직 시작도 못했다. 그러면서도 항상 드는 것은 1학년때 뭔가 배워볼걸! 하는 후회다.
요즘 한창 방영중인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보면, 그 바쁘다는 의대를 다니면서 밴드 활동을 하고, 의사가 되어서도 그 취미를 누리는 어른들이 나온다. 나는 그게 너무 멋있어 보인다.
그래서 부디 당부하는 것은, 과생활도 열심히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데, 고등학교 때 목표로 했던 취미 하나에는 꼭 도전해라. 장담하건데 고등학교 때 공부에 쏟던 시간을 반만 써도 공부, 과생활, 취미 모두 잡을 수 있다.

 

○ 학점을 많이 들어라
술은 간에. 추억은 가슴에. 학점은 자소서에…
가장 예쁘고 즐겁게 학교를 다닐 수 있는 1학년. ‘고등학교 때 놀지 못한 만큼 내 노력을 보상 받고 싶어!’ 라고 생각하고 공부고 뭐고 뒷전으로 해놓고 놀러다니고 싶다면 이 말을 해주고 싶다. “제발 멈춰…”
이 말은 6년 전의 나에게 하는 말이자, 새내기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다.
솔직히 고등학교 때 했던 공부량의 반의 반만 투자해도 훌륭한 학점을 얻을 수 있는 것이 1학년이다. 그 말은, 유흥과 학업은 함께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부디, 학점을 포기하고 쾌락만을 탐하는 사람이 되지말자…
물론 1학년 때의 학점은 복구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길이 가시밭이다. 만약 그 일탈이 2학기, 더 나아가 2학년때까지 지속된다면… 분명 언젠가 C밭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A를 수 없이 받아야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럼에도. ‘난 현생을 즐기겠다!’ 라는 의지가 결연하고, 나중에 ‘엉망이 된 학점이야 메꾸면 되지!’ 라는 최악의 계획이 있다면,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충고가 있다.
일단 학점을 많이 들어라. 어차피 A 이상 받을 계획도 없으면서 더 놀고 싶다고 18학점씩 들을 수 있는데 한 학기에 세 과목, 네 과목 듣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졸업에 필요한 학점이 130학점. 보통 학교에 다니는 것은 8학기. 한 학기에 대충 16학점씩은 들어야 졸업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1학년 때의 과목을 재수강하기 위해서는 고학년일 때 학점적으로 어느 정도 여유가 있어야 한다. 또한, 3학년이 넘어가면 놀랍게도 본수강 A+를 받는 것보다 재수강으로 C+였던 과목을 A0로 올리는 것이 훨씬 학점이 많이 오르는 현상을 보게 된다.
그러니까 모쪼록 학점은 미리미리 많이 들어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