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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멘토들이 새내기들에게 들려주는 KAU 대학생활 조언

신성준-소프트웨어학과 멘토 18학번

  • 새내기성공센터
  • 2020-10-12

 



20학번 새내기 소프트웨어 학생 분들 안녕하세요! 3학년 재학 중인 신성준입니다. 많은 분들이 대학 생활을 처음 하실 거라고 생각하는데, 학교도 오지 못하고 집에서 혹은 자취방에서 힘들게 과제와 강의를 듣고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의 새내기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드리고자 몇 가지 말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 선배들의 학습 노하우
여러분들이 가장 관심 있어야하는 부분인 학점관리 부분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운이 좋아서인지 열심히 해서인지 학과에서 손가락안에 드는 등 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선 학습을 하기 위해선 동기가 필요합니다. 또한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이 중요합니다.

 

○ 학습 동기
학습 동기가 없이는 공부하기가 정말 힘듭니다. 대학생이 되면 나가서 자유롭게 놀 수 있게 되고 여러 유혹이 많습니다. 이럴 때 확실한 동기가 없다면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쉽지 않습니다. 저의 동기는 부끄러울 수 있지만 돈, 즉 장학금과 자존감입니다. 우리 학과는 장학금을 받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소프트웨어학과는 1등이 전액, 2등이 반액, 3등부터 1/4을 주고 대략 16등까지 1/8정도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제가 17등을 해서 제 앞에서 장학금이 끊겼을 때는 ‘앞으로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이와 같이 동기가 있어야 지속적인 학점 관리가 가능하고 목표를 최대한 빨리 세울수록 도움이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놀지 말고 공부만 하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저도 나가서 친구들과 노는 것도 아주 많이 하고 2학년 재학중에는 한달에 먹고 마시는 비용이 적어도 50만원은 넘었습니다. 놀 때는 놀고 할 때는 확실하게 집중해서 하는 공부 습관을 들여야합니다.

 

○ 공부 방법
공부 방법은 정말 다양하기 때문에 무엇을 콕 집어서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공부를 하겠다고 아이패드를 구입해서 필기를 하시는 분들이 분명 있으실 겁니다. 패드에 필기하는 것과 노트에 볼펜으로 직접 필기하는 것에도 사람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것이 더 머릿속에 잘 들어오고 공부하기가 편한지는 스스로 선택해야하는 부분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아이패드가 있지만 아이패드로 공부를 하면 머릿속에 정리가 전혀 되지 않는 느낌이 드는 과목이 있습니다. 그런 과목들은 A4용지나 노트에 손으로 직접 쓰며 공부를 합니다.
그리고 정말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동기들끼리 내가 공부한 내용을 알려주는 것을 아까워하지 마세요. 나는 힘들게 공부해서 얻어낸 건데 동기가 이것 좀 알려줘 저것 좀 알려줘 하면 알려주기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히려 동기들에게 나에게 물어봐 달라고 합니다. 동기들이 질문을 하면 정말 나는 완벽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이 분명 생깁니다. 해당 부분을 다시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아는 내용을 동기에게 설명할 때는 내가 알고 있던 것을 다시 상기시키면서 더욱 머리속에 정리하여 넣을 수 있습니다. 남에게 설명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상대방이 모두 이해를 할 수 있게 설명을 해야 하고 다시 말하는 나도 완벽하다는 생각이 들어야합니다. ‘이걸 듣고 내 친구가 나보다 시험을 잘 보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이 생기신다면 절대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직접 찾아보고 따져보고 공부해서 얻은 지식과 친구가 말해줘서 쉽게 얻은 지식은 차원이 다릅니다.
솔직히 말해서 대학교에서 고등학교 내신준비, 수능준비 하던 것처럼 한달 전부터 하루에 3시간씩만 자고 공부한다면 좋은 학점을 분명히 받을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도 그렇게는 안 합니다. 시험 보는 전 주에도 친구들과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학교 앞에 나가서 치킨도 먹고 맥주도 마시고 그렇게 쉴 땐 쉬고 집중할 땐 정말 다른 곳에 한 눈 팔지 않고 머리 속에 집어넣는 것이 중요합니다.

 

○ 동아리
저의 대학생활은 사실 동아리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학 입학 후부터 동아리 생활을 했으며 지금은 그 동아리의 회장직도 맡아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동아리에 들어가면 좋은 점은 타 과 학생들을 많이 만날 수 있고, 여러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술자리도 많이 만들어지고 대학생활을 훨씬 더 재밌게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에 와서 공부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중, 고등학교 때도 밴드 활동을 했고 악기를 다루는 것이 좋았습니다. 제가 있는 동아리도 악기를 다루는 곳이라 일 년에 적어도 5번은 공연하기 때문에 악기 연습도 많이 하고, 스트레스도 풀면서 대학 생활을 수월하게 하는 데 도움을 많이 주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아리는 어디든 정말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동아리를 찾아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학교 행사 참여
또한 우리 학교는 규모가 꽤 있는 행사를 많이 진행하는 것 같습니다. 보잉과 협력하여 하는 행사인 ‘보잉데이’, 에어버스와 협력하여 진행하는 행사도 있고, 로키드마틴과 협력해서 진행하는 행사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많겠지만 저는 제가 참가했던 ‘보잉데이’에 대한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위에서 언급한 행사들은 팀을 이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3등까지 우승 시 해당 기업의 본사 견학을 보내줍니다. 팀 별이 아닌, 개인당 200만원을 지원하고 그 돈으로 비행기, 숙소 등등 끊어서 자유롭게 입, 출국해서 견학 프로그램만 참여하면 나머지는 자유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1학년 2학기에 동기들과 참여한 ‘보잉데이’에서 운 좋게 3등을 수상하여 미국 시애틀의 보잉팩토리와 휴스턴의 NASA를 견학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입출국이 자유이기 때문에 시애틀 구경도 많이 하고, 귀국 전에는 LA에서 놀기도 했습니다. 이런 경험을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프로그램이 있는 줄도 모르고 참여조차 하지 않는다면 이런 경험을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신입생이라고 해서 재학생들을 어떻게 이기냐고 생각하지 마시고 저도 1학년 때 1학년들끼리 만든 팀으로 갔다 왔습니다. 여러분들도 분명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공지를 자주 확인하시고 많은 프로그램에 참여하시길 바랍니다!

 



 

○ 대학생활을 위한 조언
제가 조언을 드릴 위치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약간의 팁을 더 드리자면 보여주기 식, 겉핥기 공부는 절대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겠다고 노트북 필 자리도 없는 카페에 옹기종기 모여서 커피 마시고 떠들면서 책엔 밑줄만 긋고 인스타에 올리고 카톡하고 이런 것은 차라리 책 덮고 노는 게 더 도움됩니다. 제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아실겁니다..!
그리고 선배들을 적극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선배들은 후배들이 연락한다고 이것 저것 물어본다고 싫어할 사람은 제 주변엔 없었습니다. 오히려 후배한테 먼저 연락 왔다고 자랑하고 뼈까지 내어주려고 하는 선배들은 많이 봤습니다. 특히 지금 멘토링에 참여하고 있는 멘토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멘티들을 아끼는 선배들입니다. 주저하지 말고 연락해도 됩니다!
많은 분들이 알바를 하고 싶어하실 텐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 공부할 시간이 많이 뺏기고 시험기간때도 많은 제약이 생깁니다. 학교 등록금이 약 480만원이라고 치면 한 학기가 4달정도 되는데 한 달에 120만원정도를 내는 것입니다. 알바를 하지 않고 전액 장학금을 탄다면 학점도 챙기면서 한달에 120만원을 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알바를 해서 100만원을 모으면서 공부까지 잘해서 장학금도 탄다면 그보다 좋을 수는 없겠지만, 그러기 쉽지 않습니다. 저는 알바보다는 공부가 훨씬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은 먹고 마시고 물건도 사고 싶고 하겠지만 멀리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건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

○ 정리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대학생활을 꽤나 잘했다고 생각하고 여러분들도 저와 같이 대학생활을 했으면 합니다. 여러분들도 저와 같은 학과, 학교에 있으니까 저와 별 다를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새내기 분들도 할 수 있습니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학교에서 보내주는 미국도 한 번 가보고 그런 경험을 하길 바랍니다.